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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과 퇴직연금, 세금 절감 효과 분석ㅡ퇴직소득세 계산 구조와 DC/DB형 퇴직연금의 절세 효과

by 말보라 2025. 9. 12.

직장인이라면 언젠가는 퇴직금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퇴직금 = 목돈”이라고 생각하면 절반의 이해에 불과합니다.

퇴직금은 수령 방식, 운용 방법, 세금 처리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퇴직연금 제도를 활용하면 단순히 목돈을 받는 것보다 세금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노후 자산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직소득세의 계산 구조, 그리고 퇴직연금(DC형, DB형)의 절세 효과를 중심으로 퇴직금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퇴직금과 퇴직연금, 세금 절감 효과 분석
퇴직금과 퇴직연금, 세금 절감 효과 분석

퇴직소득세의 기본 구조

퇴직금을 받으면 퇴직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일반 근로소득세와 달리, 퇴직소득세는 근속연수에 따른 분리과세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퇴직소득세 계산 공식

퇴직소득 = 총 퇴직급여 - 비과세 금액

퇴직소득금액 = 퇴직소득 × (1 - 근속연수공제/퇴직소득)

과세표준 = 퇴직소득금액 ÷ 근속연수 × 12

산출세액 = 과세표준 × 소득세율

최종 퇴직소득세 = 산출세액 × 근속연수 ÷ 12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근속연수가 길수록, 세율이 낮게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사례 예시

김 대리는 10년간 근무 후 5천만 원의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일반 근로소득으로 환산하면 수백만 원의 세금이 나올 수 있지만, 퇴직소득세 계산 구조 덕분에 실제 부담은 약 20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즉, 퇴직소득세는 일반 과세에 비해 세율이 완화되어 있고, 근속연수 공제를 통해 장기 근무자가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의 이해: DB형 vs DC형

퇴직금은 일시금으로 바로 받거나, 퇴직연금 제도를 통해 운용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DB형(확정급여형)DC형(확정기여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DB형(확정급여형, Defined Benefit)

특징: 퇴직 시 받을 급여가 근속연수와 평균임금에 의해 사전에 확정됨.

운용 책임: 회사가 퇴직금을 대신 운용 → 근로자는 안정적인 수령 보장.

장점: 근로자 입장에서 안정적, 시장 변동 리스크가 적음.

단점: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따라 지급 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

 

 DC형(확정기여형, Defined Contribution)

특징: 매년 퇴직금 해당 금액을 근로자 개인 계좌에 적립.

운용 책임: 근로자가 직접 투자 운용 가능 (예금, 펀드, ETF 등 선택).

장점: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금이 늘어날 수 있음.

단점: 투자에 실패하면 퇴직금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음.

 

 요약하면, DB형은 안정성 중심, DC형은 수익률 중심입니다.

 

퇴직연금의 세금 절감 효과

퇴직연금을 활용하면 단순히 절세 차원뿐 아니라, 세금 이연 효과와 종합소득세 부담 완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① 퇴직소득세 이연 효과

퇴직금을 바로 일시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가 즉시 부과됩니다.

하지만 퇴직연금 계좌(IRP 등)로 이체하면,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연기됩니다.

즉, 퇴직 후 소득이 줄어든 시점에 나눠 받게 되어, 실제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② 연금 수령 시 분리과세 혜택

IRP나 연금저축계좌로 이체 후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3.3~5.5%)만 부담합니다.

이는 일반 퇴직소득세보다 훨씬 낮은 세율입니다.

 예시

박 과장은 1억 원의 퇴직금을 IRP 계좌로 이체 후, 매년 1천만 원씩 10년에 걸쳐 연금으로 수령.

이 경우, 매년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되므로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총 세부담이 수백만 원 이상 줄어듭니다.

 

③ 추가 세액공제 혜택

근로자가 DC형·IRP 계좌에 자발적으로 추가 납입하면,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소득 근로자일수록 이 혜택은 절세 효과가 커집니다.

 

어떤 선택이 유리할까?

퇴직금을 어떻게 받을지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기 자금 필요: 당장 주택 구입, 자녀 교육비 등 큰 지출이 있다면 일시금 선택.

노후 준비와 절세 중시: IRP 계좌 이체 후 연금 수령이 유리.

안정성 vs 수익성: 안정성을 원한다면 DB형, 적극적 투자를 원한다면 DC형.

 

 대부분의 경우,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이체하고, 세금 이연 + 낮은 세율 혜택을 받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퇴직금은 단순히 한 번에 받는 돈이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산이자 절세 수단입니다.
퇴직소득세의 구조를 이해하고, 퇴직연금(DB·DC형) 제도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더 똑똑하게 퇴직금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퇴직소득세는 근속연수 공제로 세율 부담이 낮음

퇴직연금 이체 시 과세 이연 + 낮은 연금소득세율 적용

DC형 추가 납입 시 세액공제까지 가능

 

결국, 퇴직금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세금 절감 효과와 노후 자산 규모가 달라집니다.
지금부터라도 퇴직금·퇴직연금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설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