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할 때 대부분은 개인사업자로 출발합니다.
개인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면 절차도 간단하고 초기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고 직원이 많아지면,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이제 법인으로 전환할 때가 된 것 같다”라는 조언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사업자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시점은 언제가 적절할까요? 단순히 ‘매출이 커지면 무조건 법인이 유리하다’는 말은 절반의 진실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세율 구조, 사업 특성, 절세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과 법인의 세금 차이를 비교하고, 전환 시점과 절세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세율 구조 차이
개인사업자 세율
개인사업자의 소득은 종합소득세로 과세됩니다.
과세표준에 따라 6%에서 최대 45%까지 누진세율 적용
소득이 많아질수록 세율이 가파르게 증가
예시)
연 소득 5천만 원 → 세율 약 24%
연 소득 1억 5천만 원 → 세율 약 38%
연 소득 5억 원 → 최고세율 45% 적용
즉, 개인사업자는 일정 소득 이상이 되면 세금 부담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법인세율
법인은 법인세가 적용됩니다.
2억 원 이하: 10%
2억 원 초과 ~ 200억 원 이하: 20%
200억 원 초과: 22%
즉, 일정 규모까지는 법인세율이 개인 종합소득세율보다 낮게 유지됩니다. 특히 소득이 1억 원을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법인세 전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정리하면, 매출·이익 규모가 커질수록 개인보다는 법인이 세금 구조상 유리합니다.
매출 규모별 비교: 언제 전환하는 게 좋을까?
연 소득 5천만 원 이하
개인 종합소득세율이 15~24% 수준
법인세율(10%)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음
회계·세무 관리 비용까지 고려하면 개인 유지가 더 효율적
연 소득 1억 원 전후
개인 세율은 35% 이상 적용 가능
법인세율은 여전히 10~20% 구간
이 시점부터 법인 전환을 검토할 가치가 있음
연 소득 2억 원 이상
개인은 최고세율 38~45% 구간
법인은 20% 세율 적용
법인 전환 시 절세 효과가 크게 발생
결론
매출·소득이 커지고 사업 확장 계획이 있다면 법인 전환이 유리
반면 소득 규모가 크지 않고, 인건비·운영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개인 유지가 나을 수도 있음
법인 설립 시 절세 포인트
단순히 세율 차이만 보고 전환하면 안 됩니다. 법인의 특징을 잘 활용해야 진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건비 처리
법인은 대표자 급여를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
가족에게 합리적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면 소득 분산 효과 발생
4대 보험 비용
법인 설립 시 대표자도 4대 보험 의무 가입 대상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보험 혜택과 노후 대비 가능
복리후생비 인정
법인은 직원 대상 복리후생비를 넓게 인정받을 수 있음
개인사업자보다 비용 처리 범위가 유리
투자·사업 확장에 유리
법인은 자본 조달이 용이하고 신뢰도 상승
금융기관 대출이나 투자 유치 시 법인이 훨씬 유리
따라서 법인으로 전환할 때는 단순 세금 절감뿐 아니라 사업 확장성과 재무 전략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법인 전환 시 유의해야 할 점
전환 과정의 세금 이슈
개인사업자 자산을 법인으로 넘길 때 양도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음
세무 전문가 도움을 받아 적격 요건을 충족하면 세금 부담 완화 가능
회계·세무 관리 비용 증가
법인은 회계처리, 결산, 감사 절차가 필요
개인사업자보다 세무사·회계사 비용이 늘어남
대표자 소득 이중과세 문제
법인은 법인세 납부 후, 배당 시 소득세가 다시 부과됨
따라서 급여·배당 구조를 적절히 설계해야 최적의 절세 가능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가장 큰 차이는 세율 구조와 자금 관리 방식입니다.
소득이 낮고 사업 규모가 작을 때는 개인사업자가 유리하지만,
일정 매출 이상 성장하면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이익입니다.
특히 연 소득이 1억 원을 넘어가면 법인 전환 효과가 점차 커지고, 2억 원 이상이면 사실상 법인이 절세의 기본 선택지가 됩니다.
다만 전환 과정에는 세금 이슈와 행정 절차가 수반되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국 법인 전환은 단순히 절세 수단이 아니라, 사업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성장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